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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의장단 ‘국힘 일색’… 민주와 협치 될까

12대 도의회 의장·부의장에 이어 7개 상임위원장까지 국힘이 차지

“원내 소수당과 협치의지 있나” 우려

민주 “상임위원 선임 지켜볼 것”

기사입력 : 2022-07-06 21:49:14

제12대 경남도의회 확대의장단(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모두 국민의힘 일색으로 구성되면서, 의회 내 4명뿐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 의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힘 일색’ 12대 확대의장단= 경남도의회는 6일 제3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선출했다.

의회 △운영위원장 신종철(산청)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박준(창원4) 의원 △교육위원장 박병영(김해6) 의원 △농해양수산위원장 김현철(사천) 의원 △경제환경위원장 김일수(거창2) 의원 △건설소방위원장 박해영(창원3) 의원 △문화복지위원장 김재웅(함양) 의원이 선출됐다. 모두 국민의힘이다.


이번 전반기 상임위원장은 초선 비율이 높았던 10대·11대 도의회에 비해 모두 재선으로, 초선은 한 명도 없다. 10대 전반기 재선 6명에 3선 1명이었지만, 후반기 재선 3명에 초선 4명으로 초선 비율이 크게 높아졌고 11대 들어 전반기 재선 2명·초선 5명이었다 후반기에는 재선 1명을 제외한 6명 모두가 초선이었다. 이번 12대 도의원 중 초선 비율은 70%(45명)로, 지난 10대 62%(34/55명), 11대 72%(42/58명)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지만 한 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민주당과 협치 의지 있나= 지난 5일 선출된 12대 도의회 의장단(의장·부의장)에 이어 이날 상임위원장 7명 모두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되면서 원내 소수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진부 신임 의장이 각종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등한시하지 않고 챙기겠다 발언한 걸로 알고 있다. 이게 진심이라면 적어도 3선인 민주당 류경완 의원에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한 자리 정도는 제안했어야 한다”면서 “결국 말뿐인 협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8일 예정된 상임위원 선임을 통해 신임 의장과 국민의힘의 협치 의지를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상임위원 선임은 교섭단체 대표의원 요청과 의장 추천으로 이뤄진다.

류경완(남해, 민주당) 의원은 “우리는 교섭단체 요건이 안돼 구성이 안되니 의장의 권한인데, 의장께 민주당 4명 의원들이 희망하는 곳으로 상임위원회 배정을 요청해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 오늘 개회 전 차담회를 갖고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것마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걸 협치라고 볼 수 있겠냐.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간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6일 국립 3·15 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하며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 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등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현미 기자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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