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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심부름센터가 오지마을을 찾아갑니다

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주민 삶 속에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기사입력 : 2022-07-17 21:56:12

지역이 위기입니다. 인구와 일자리의 수도권 쏠림, 그에 따른 고령화와 인구 감소…. ‘소멸 위기’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것도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나고 자란 고향 마을이 사라지고 있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지역 언론도 위기입니다. 언론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종이신문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시대, 시민들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지요. 그런데 포털은 서울 중심으로 뉴스를 공급합니다. 언론 정보를 독과점적으로 취사선택해 유통할 수 있는 포털이 지역 언론, 지역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 스마트폰으로 녹색창 포털사이트에 한 번 접속해보시겠어요? 엄지손가락으로 휴대폰 화면 위아래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해봐도 경남 소식은 보기 힘들죠? 온통 서울 소식입니다.

도영진 기자가 의령군 궁류면 입사마을에서 ‘경남신문 심부름 센터’ 취재를 앞두고 빈달순(83)씨에게 떡을 돌리며 인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도영진 기자가 의령군 궁류면 입사마을에서 ‘경남신문 심부름 센터’ 취재를 앞두고 빈달순(83)씨에게 떡을 돌리며 인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역,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심부름꾼’인 지역 언론이 지역과 더 멀어진 것도 지역 언론의 위기 이유입니다. 경남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독자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경남의 이야기는 귀담아듣지 못했습니다.

자, 그렇다면 △지역 소멸 위기에 지역 언론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또, △지역 언론 위기에 지역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올해로 창간 76주년을 맞은 경남신문이 존재 이유이기도 한 ‘경남 도민들’과 함께할 새 기획 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를 선보입니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소멸 위기 지역을 살릴 방법을 주민들로부터 귀담아듣고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경남 도민들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입니다.

경남신문 취재진이 경남에서도 인구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의령군으로 갑니다. 버스가 하루 두 번만 오가는 의령 안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는 궁류면 운계2리 입사(立士) 마을을 찾아갑니다. 여름과 가을 두 계절을 20가구 주민들과 함께 호흡합니다. 어르신들의 심부름꾼이 되어 드리는 동시에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켜나가는 마을 주민들의 소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는 앞으로 지면과 경남신문 유튜브 채널 내 코너 ‘마기꾼들(마을 기록꾼들)’을 통해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역을 살리는 지역 언론의 역할, 지역 언론을 살리는 지역의 역할을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도영진 기자
도영진 기자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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