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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전역 수돗물, 늦어도 29일 정상화”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 브리핑

“오늘까지 배수지 다중여과망 설치

기사입력 : 2022-07-21 21:02:24

창원시가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늦어도 29일까지는 진해 전역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은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관로 내 수돗물이 제거되면 정수장과 가까운 지역은 26일 전후로, 일부 먼 지역은 29일부터는 깨끗한 수돗물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정수지 외에 배수지에도 22일까지 다중여과망을 설치해 가정 내 유입을 2중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해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취약계층에 배부하던 생수도 대상을 확대하고 배부 방식도 택배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21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21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유충 발생 추이=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처음으로 깔따구 유충 2마리가 발견된 이후 8일부터 정수장, 배수지(13개소), 수용가(소화전: 20개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 원수와 성주수원지 원수를 받아 정수 공정을 거쳐 마지막 공정인 ‘정수지’를 지나 가정에 공급되는 최종 지역인 ‘배수지’를 거쳐 수돗물을 공급한다.

지난 13일까지 유충 발견 건수가 증감을 계속하다 지난 13일에 155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현재 정수장 5마리, 배수지 2마리, 수용가 15마리가 발견됐다. 이와 별도로 일반가정에서의 유충 발견 민원은 8일 2건을 시작으로 이동 석동, 풍호동, 무송동, 태백동, 중평동, 마천동, 경화동, 자은동 등 가정에서 총 17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

◇수질관리= 창원시는 정수 마지막 공정인 정수지에 다중여과망을 설치한 데 이어 22일까지 가정에 공급되기 직전인 ‘배수지’에도 추가로 다중 여과망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원 부시장은 “다중여과망 설치로 16일 오전 6시부터는 정수장을 통과해 공급되는 모든 수돗물이 깨끗한 상태로 급수되고 있다”며 “다만 정수지에서 배수지까지 관로를 통해 연결돼, 남아있는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2중으로 다중 여과망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진해 수돗물에 대한 법정 수질검사(60개 항목) 결과 수질기준을 초과한 사항은 없었고, 발암성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 수치도 법적 기준치 이하는 물론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생수 공급 확대= 창원시는 지난 18일 수자원공사의 수돗물인 K워터(1.8ℓ) 4000병 공급을 시작으로, 매일 K워터 8000병과 대산정수장의 강변여과수 ‘청아수’ 2000병을 진해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취약계층 등에 공급하고 있다. 21일부터는 지역 생수업체의 생수를 구입해 공급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어린이집, 유치원 등 1만6079명에 1명당 식수 1상자(6개 묶음)씩을 공급한다. 또,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초중고교 등 총 230개소에 대해서도 K워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방식도 기존 직원들이 방문해 배부하는 것에서 택배를 통한 배송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안경원 부시장은 “29일까지는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되도록 조치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수질관리도 빈틈없게 하겠다”며 “민관 특별조사위원회가 22일 5차 회의를 갖는데 조만간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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