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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피해 진해구민에 수도요금 감면”

홍 시장, 보상·후속조치 계획 발표

“활성탄여과지 수질 관리 미흡 원인… 운영시스템 세부 가이드라인 개선”

기사입력 : 2022-07-31 21:31:03

속보=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29일 창원 수돗물 유충 사태로 피해를 본 진해 구민들에 대한 보상과 장·단기 후속 조치계획을 발표했다.(7월 29일 1면 ▲“창원 수돗물 유충 전파 원인은 활성탄여과지 수질관리 미흡” )

홍남표 시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날 민·관으로 구성된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석동 정수 유충 발생 원인 분석과 △위원회 제안 사항 등을 발표한 데 대해 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한 추가 원인과 장·단기 후속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깨끗한 수돗물 품질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홍남표 창원시장이 지난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해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태와 관련해 깨끗한 수돗물 품질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홍 시장은 현재 진해지역에 공급되고 있는 물의 상태에 대해 석동 정수장의 정수처리 과정을 보강하고 물이 유입되는 부위에 미세필터를 부착하는 등 조치를 마무리한 지난달 21일부터 지금까지 유충이 나오지 않는 깨끗한 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조위는 창원 석동정수장 정수 공정인 ‘활성탄여과지’에서의 수질 관리 미흡으로 유충이 가정까지 전파됐을 것으로 직접적 원인을 발표했다. 시는 이에 더해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 수질 관리 및 수질 점검을 보증하는 시스템에 빈틈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단기적으로 △정수 과정 및 공급 단계별, 명확한 역할 부여 및 경험있는 인력 배치 △물리적 차단 실시 △생수 지속 공급을 약속했다. 장기대책으로는 △역세척수 방류시설 및 비상공급망 구축 △운영 시스템 혁신(세부 가이드라인 수립) △석동정수장과 대산정수장,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 도입 추진 △진해구민에 대한 보상 등을 발표했다.

보상의 경우 석동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진해구민에 대해 피해 기간의 2배인 2개월간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키로 했다.

홍 시장은 “시는 이번 사태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수돗물 관리 체계 전반의 낡은 시스템과 시설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개선하여, 우리 시 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처리된 물이 1차 저장되는 ‘정수지’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로 , 가정 공급전 마지막으로 모이는 ‘배수지’ 등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용가(소화전)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이틀째 유충 발견은 없었다.

차상호·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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