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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송택지개발로 서식지 잃었던 도룡뇽 ‘양산꼬리치레도롱뇽’ 정식 이름 얻었다

아마엘 볼체·민미숙 교수 학술지 기재

환경단체, 지자체 차원 보호 방안 기대

기사입력 : 2022-08-08 21:13:58

양산 사송 택지개발지구 공사로 고리도롱뇽과 함께 서식지를 잃었던 꼬리치레도롱뇽이 정식으로 이름을 받게 됐다.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아마엘 볼체 난징산림대학교 교수(주저자)와 민미숙 서울대학교 교수(교신저자)가 함께한 논문 ‘산속에서의 감소: 멸종 위기에 처한 한반도 꼬리치레도롱뇽에 대한 보고’를 동물학분야의 학술지인 주올로지컬 리서치(Zoological Research)에 기재하면서 꼬리치레도롱뇽류의 신종으로 정식 등록됐다.

양산 신종 도롱뇽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라는 공식명칭을 부여 받았다. 사진은 양산꼬리치레도롱뇽./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양산 신종 도롱뇽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이라는 공식명칭을 부여 받았다. 사진은 양산꼬리치레도롱뇽./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이 논문에서는 양산과 밀양 일대에 거주하는 신종 꼬리치레도롱뇽류에 대하여 ‘신라꼬리치레도롱뇽’이라는 학명을 부여했다. 공식명칭은 ‘양산꼬리치레도롱뇽’으로 등록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멸종위기 등급을 고리도롱뇽(2급)보다 높은 3급으로 추정했다.

환경단체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등록을 계기로 지자체 차원에서 보호 방안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은 지난 2011년 신종후보종으로 분류가 됐음에도 신종 등록은 이뤄지지 않아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분류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로 멸종위기 보호종 등록이 이뤄져 멸종 낭떠러지에 몰린 양산꼬리치레도롱뇽의 보존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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