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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살리기 ‘생각과 생각’ 이어갑니다

군, 월 2회 ‘생각이음의 날’ 운영

8급 이하 직원 참석, 아이디어 발굴

기사입력 : 2022-08-11 08:03:19

의령군이 ‘의령살리기운동’의 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기획한 ‘생각이음의 날’이 젊은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군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의령군은 소멸위기 의령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상상력과 경험들을 공유해 결론을 도출하는 ‘생각이음의 날’을 이달부터 매월 첫 번째·세 번째 수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부서마다 돌아가며 ‘의령살리기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타 부서는 협업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지난 3일 열린 의령군 ‘생각이음의 날’ 행사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의령군/
지난 3일 열린 의령군 ‘생각이음의 날’ 행사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의령군/

회의 안건은 주관 부서에서 신규 사업 및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한 업무로 정하고 임의로 선정된 부서의 직원을 참여시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부서·직급의 벽을 허물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 이견을 수용하고 직원의 합리성을 토대로 양질의 결론을 얻고, 공공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다.

지난 3일 열린 ‘생각이음의 날’ 첫 회의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인 ‘이음이’들의 활약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음이’란 새로운 생각과 열린 마음을 가진 8급 이하 젊은 직원들로 ‘생각이음의 날’ 회의에 참석하는 직원을 일컫는다.

이날 소멸위기대응추진단, 안전관리과, 농축산유통과, 화정면 등 다른 부서에서 온 6명의 ‘이음이’들은 이날 안건인 두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개발을 위한 의견 수렴에서는 특색 있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출향인들을 위한 ‘벌초이용권’, 도시인의 주말농장 체험을 위한 ‘농지 임대’, 관광객을 위한 의령 휴양림·캠핑장 ‘이용권’ 등 이용자 특성에 맞는 상품들이 제시됐다. 답례품을 의령군 농특산물 쇼핑몰인 ‘토요애’의 포인트로 제공하자는 참신한 의견과 의령 특산품인 한지로 답례품을 포장해 특별함을 선물하자는 아이디어는 큰 호응을 얻었다.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방안 의견 수렴에서는 의령군의 외부 청렴도가 낮은 이유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좁은 지역의 특성상 작은 실수도 큰 사안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역의 선후배, 지인 등 정을 빌미로 일어나는 일련의 부정행위를 근절하는 범군민 ‘홍보전’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모든 공무원 책상에 ‘작은 거울’을 두어 수시로 자신의 청렴 자화상을 비춰보자는 의견도 박수를 받았다.

첫 회의를 참관한 이강수 홍보미디어담당은 “진짜 민주주의를 보는 것 같았다. 이음이들은 경청하고 토론하며 양질의 대안을 마련해 갔다. 숙의하는 ‘깨어 있는’ 직원들이 의령군청에 많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생각이음의 우수 사례를 발굴한 팀 또는 직원에게는 사기 진작과 협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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