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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발포 거부' 안병하 치안감 유족 경남청 앞서 경찰국 신설 반대 시위

‘안병하 정신’ 경찰국 신설 반대… 안병회기념사업회 전국 순회 시위

기사입력 : 2022-08-11 16:37:29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행동과 관련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가 고문 후유증으로 숨진 고 안병하 치안감의 아들 안호재 씨(안병하 인권한교 대표)가 11일 경남경찰청을 방문해 피켓 시위를 펼쳤다.

안호재 안병하인권학교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경찰청 입구 앞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김재경 기자/
안호재 안병하인권학교 대표가 11일 오후 경남경찰청 입구 앞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김재경 기자/

안호재(63) 안병하인권학교 대표는 11일 경남청에서 경찰국 신설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내걸고 1인시위를 했다. 안병회기념사업회에선 지난달 15일부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순회 시위를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안병하 정신으로 위헌·탈법·꼼수 경찰국 신설의 철회를 요구한다. 광주에서 시위를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저마저 방관자가 된다면 경찰들은 더 외로워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경찰관들 옆에 경찰을 지키는 국민들이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병하 치안감은 1980년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신군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 지시와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 군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투병 생활을 하다 1988년 10월 10일 숨을 거뒀다. 2017년 11월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특진 추서됐다. 유족들과 시민들이 정신 계승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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