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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의령의 삼성 사랑-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기사입력 : 2022-08-11 20:36:36

의령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고향이다. 이 회장은 1910년 2월 12일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 장내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회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의령 생가는 잘 보존돼 ‘부자기운’을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경남에서 가장 작은 군이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최고 기업 창업주가 태어난 지역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의령군은 이 회장과 아들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5월 의령 관문과 생가 주변에 ‘호암이병철대로’와 ‘삼성이건희대로’ 등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또 ‘이건희 미술관’ 유치가 무산되자 이건희 컬렉션의 지역 순회전 유치를 위해 공립미술관인 의령특별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본받고 ‘부자기운’을 받도록 하는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

▼의령군민들과 전국 의령향우 100여명은 지난 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계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는데 삼성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활동 제약은 신산업 진출과 빠른 의사 결정을 지연시키는 만큼 사면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서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의령군민들은 지난해에도 이병철 회장 생가 앞에서 ‘이재용 석방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의령군민들의 ‘삼성 사랑’은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 이어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까지 고향의 할머니 마음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 12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광복절 사면과 관련해 의령지역 곳곳에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 촉구 현수막’들이 부착돼 있다. 의령 군민들의 조건없는 사랑에 삼성그룹 창업주 일가들이 의령군과 군민들에게 어떤 행동으로 답할지 궁금하다.

김명현(함안의령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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