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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은 공짜라 해도… ‘누비자’ 인기 시들

창원시, 작년부터 이용요금 지원… 올해 경남 소재 대학생 범위 확대

신청 427명 불과… 573명 추가 모집

기사입력 : 2022-08-18 19:35:04

창원에서 대학생들은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공짜로 탈 수 있는 지원사업이 있지만 인기가 시들해 관심이 당부된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대학생 교통비 경감과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누비자(창원시 공영자전거)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대학생 누비자 이용 교통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년 기본 조례에 근거한 시책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인 누비자 이용 활성화 효과와 함께 나아가 청년 인구 유입에 따른 인구증가 및 생활 안정을 통한 정착을 유도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올해 하반기 지원사업 대상자(기존 2022년 사업대상자 선정자 제외)는 이달 1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선착순 573명을 모집하며, 신청일 기준 창원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만 19~34세 이하(1987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청년으로 경남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대학원생, 휴학생, 졸업유예자 등이면 가능하다. 18일 오전까지 150여명 신청이 접수돼 자격 등을 확인 중이다. 여전히 400명 넘게 신청이 필요하다.

지난 10일 오전 창원대학교 입구에 누비자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다./김재경 기자/
지난 10일 오전 창원대학교 입구에 누비자 자전거들이 세워져 있다./김재경 기자/

이번 사업 지원 대상자는 연간회원 이용요금(3만원)을 지원해 서비스 개시일로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하며, 선정 시 누비자 운영센터에서 일괄 지급한다. 지난해는 창원 소재 대학교 지역 청년만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창원 주소지라면 경남 소재 대학교 학생 청년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29일~올해 1월 9일 창원지역 청년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누비자 연간 무료 이용 지원 대상자를 모집했지만 427명밖에 지원을 하지 않아 올해 하반기에 다시 573명을 더 모집하는 것이다. 사업을 최초 시작할 당시인 2021년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신청을 받아 창원 관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지역 청년들에 한해 반기회원 이용권(1만8000원) 지원했다. 이때 1150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가 239명에 불과해 그해 7월 19일~8월 20일 2차로 143명을 더 모집해 4개월 이용권(1만6000원)을 지원했다.

대학생 누비자 공짜 지원이 인기가 저조한 이유는 최근 대학가에서 타기 편리한 전동 킥보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사업 홍보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창원지역 6개 대학교의 학생 수(재·휴학생 포함)는 4만1000명이 넘는다.

창원대 1학년생 신모(20·의창구 사림동)씨는 “대학생 누비자 이용요금 지원사업이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종종 전동 킥보드를 타서 따로 신청은 안 했다”고 말했다. 반면 창원대 3학년 휴학생인 임모(25·여·의창구 도계동)씨는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나 누비자를 번갈아 타고 다닌다. 중고생 때 누비자를 타다가 대학생이 된 뒤로 잘 타지 않았는데, 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누비자를 타기 시작해 도움이 됐다”며 “좋은 사업이 있는데도 제 동생이나 주변에선 잘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상반기 신청자 중 관외 대학생 비중은 크지 않고 혜택은 주로 관내 대학생들이 보고 있다”며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홍보에 노력 중이다”고 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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