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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꽂이] 책이라는 밥 등

기사입력 : 2022-08-26 07:54:30

△책이라는 밥=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가 쓴 독서 예찬론. 부제는 ‘공허한 정신을 채워주는 독서의 기술’이다. 저자는 “책과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넓힌 사람이 인터넷 세계를 주도하게끔 되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밑줄을 치고 독서 메모와 일기를 작성했던 자신만의 독서법을 소개한다. 그는 베스트셀러보다는 진정으로 지혜와 감동을 주고 삶의 변화와 행동을 이끌어준 책들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석연 지음, 와이즈베리, 332쪽, 1만7000원.


△시민 K의 고언, 다음 대통령 프로젝트= 경영 컨설턴트, 역사학자, 정치경제학 전공자 등이 모여 2022년 대선을 분석하고, 진보의 입장에서 진보 세력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 책. 저자들은 국내 정치 구도를 보면 보수가 이길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보가 집권하려면 특단의 대책을 내세워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저자들은 진보세력이 시민들이 바라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김재인 외 지음, 도서출판 날, 248쪽, 1만7000원.


△인피니트 게임= 1950년대 기업 평균 수명은 60여 년. 지금은 그 3분의 1인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기술 혁신 부족, 잘못된 경영 관리 등 평균 수명을 갉아먹은 이유는 여러 가지다. 저자는 리더의 비전 부재를 첫 손에 꼽는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기업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때 기업이 도산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기업은 미래에 대한 선명한 비전, 즉 가슴 설레는 대의명분을 품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세계사, 328쪽, 1만7800원


△축복(전 3권)= 일제의 수탈과 6·25 전쟁으로 인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나라가 기적적으로 일어났다. 이 책은 그 획기적인 역사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소설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벨기에 선주가 한국에 초대형 유조선 여섯 척을 주문한 뒤, 그것이 완성돼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한다. 나라를 이끈 정책 입안자로부터 그 황당한 계획을 현실로 만든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편견과 열등감을 극복하고 세계 산업계를 설득시킨 실무자들, 샐러리맨들의 애환, 재일본 교포의 삶도 녹여냈다. 황성혁 저, 도서출판 경남, 421쪽, 1만5000원.


△가야금= 대가야(고령)의 장군 ‘일직’과 그의 아들 ‘동근’의 삶과 주변 이야기다. 소설은 대가야의 전성기가 지나간 512년부터 562년까지 당시 가야, 신라, 백제, 왜 고구려와 중국 사이의 국제관계와 그 사이사이 등장하는 여러 인간 군상과 사건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우륵과 그의 제자 니문, 고당회의와 사비회의, 성왕(명농)과 진흥왕(삼맥종), 무력과 견진, 이사부와 사다함, 금진과 미실의 삶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되살린다. 김재권 저, 도서출판 경남, 383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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