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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10주년’ NC와 함께 한 사람들] (2) 강인권 감독 대행

“‘대행’ 꼬리표 떼고 우승 지휘봉 잡고파”

2011년 ‘배터리 코치’로 합류

기사입력 : 2022-09-15 20:37:11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NC는 지난 5월 강인권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강 대행은 사령탑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올 시즌 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강 대행의 지휘봉 아래 NC는 현재 47승 40패 3무 승률 0.540을 기록하고 있다. 5위 KIA와 3. 5경기차로 격차를 좁히며 5강 희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NC의 시작과 함께 현재 사령탑의 자리에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강인권 감독 대행의 이야기를 전한다.

강인권은 지난 2006년 두산에서 배터리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시즌이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을 따라 NC 배터리코치로 합류했다. NC의 즐거웠던 시간과 힘든 시간을 함께했던 강 대행은 “창단 당시 구단은 꿈이 있었고 팀에 합류하면서 어떤 팀을 만들어 갈지 고민이 많았다. 10년이 지나고 뒤돌아보면 우리가 KBO리그 한 부분에 발자취를 남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구단의 관심과 지원, 선수들의 많은 노력들이 빛났다. 새로운 구단 탄생으로 KBO에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이 지난 9일 KT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기록하고 있다./NC다이노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이 지난 9일 KT전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기록하고 있다./NC다이노스/

강 대행은 배터리코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삼성에서 뛰고 있는 김태군이 NC에 몸을 담고 있을 당시, 강 대행은 김태군의 수비를 한층 더 발전시키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는 데 공헌했다. 하지만 올해 시즌을 앞두고 김태군이 삼성으로 떠났다. 그에게 있어 김태군은 잊지 못할 선수다. 강 대행은 “모든 선수들이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 중 김태군이 기억에 남는다. 기존에 갖고 있던 모습들을 좀 더 큰 틀로 바꾸면서 변화를 주려고 하다 보니 더 많이 연습을 시켰다”면서 “연습을 하는 동안 노력을 많이 했고, 밝고 긍정적으로 따라와준 부분들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팀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 그렇기에 지금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NC의 시작을 함께 했던 강 대행은 2014년 시즌이 끝나고 NC를 잠시 떠났다. 이후 두산과 한화에 잠시 몸을 담았지만, 2020년 강 대행은 다시 NC로 돌아왔다. 다시 팀으로 돌아올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제가 다시 NC로 돌아올 때는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다. 선수들하고 노력하며 어떻게든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NC 창단 첫 우승에 있어 조금이라도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고 당시 선수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순간은 강 대행의 가슴 속에도 잊혀 지지 않는 순간으로 남아있다. 그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지만 창단 첫 우승은 저에게 있어 잊혀질 수 없는 기억이다. 그 순간은 우리 구단 모든 사람의 염원이었으며 목표였다. 또한 그 목표를 가지고 저도 NC로 다시 복귀했던 것이기에 그것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창단 1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NC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강 대행은 “우리 구단에 바라는 것은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 팬들을 위해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항상 꾸준하게 노력하며 5강 전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겸비하는 것이 앞으로 N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꿈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강 대행은 “가까운 꿈으로는 ‘대행’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구단의 믿음에 최대한 보답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며 “큰 꿈으로는 향후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웃음을 띄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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