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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2) 함안 마애사

혈색 좋은 햇살과 바람, 산사의 돌계단 오르내리고

바람과 소리의 관계가 좋은 곳

기사입력 : 2022-09-21 08:05:19

골과 역사가 깊지 않아도

유적이 깊은 보물이 있는 산사

함안 방어산 마애사를 아시는가


거기, 그곳 영면에 든 영혼들이

봉안당 쪽문으로 걸어 나와

윤회의 탑을 돌다 가기 좋은 곳


만수전 앞 뜰에는

혈색 좋은 햇살이 온종일 내려와 앉고

바람이 평발로 돌계단을 오르내리는 곳


한 켠에 있어도 중심이 되는 극락보전

한쪽 어깨로 내준 등산로로 사람들은

천이백 년 전 통일신라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 함안의 방어산 마애사는 우리나라 보물 제159호로 지정되어 있는 마애삼존 불상이 절벽바위에 새겨져 있는 뜻깊은 유적지다.

함안에서 청정지역으로 울창한 숲이 있는 명산 방어산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자태와 좋은 기운을 자랑하는 사찰인데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그 규모가 방대하고 함안 군립 봉안당이 있어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보물 159호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이 자리한 곳은 극락보전 옆 등산길로 대략 20분 정도는 걸어 올라야 할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시·글=김시탁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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