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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삽량문화축전- 김석호(양산 본부장)

기사입력 : 2022-09-25 19:36:08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양산시가 가을축제를 대거 마련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시민들의 문화행사 참여 욕구 해소와 시민화합을 위해서다. 우선 시는 양산의 전통 향토문화 축제인 2022 양산삽량문화축전을 이달 30일과 내달 1일 양일간에 걸쳐 양산천 둔치와 양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양산, 다시 삽량에서 통(通)하다’는 주제로 개최한다.

이번 3년 만에 개최되는 삽량축전은 양산 삽량 삼장수 전국무과대전과 삼장수 씨름대회, 풍물경연, 시민가요제, 시민동아리 한마당 등 시민참여 행사가 다채롭게 치러지고 심야 영화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제(삽량시네마천국)도 선보인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에는 아이사랑 대축제, 평생학습박람회, 푸드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된다. 특히 개·폐막식에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인기 가수 공연도 마련돼 있다. 내달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는 양산국화향연이 펼쳐진다.

올해 국화향연은 장소는 통도사 산문앞 광장에서 황산공원으로 옮겨 개최한다. 황산공원을 장소로 택한 이유는 우선 주차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탁 트인 황산공원의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국화의 자태와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내달 1일 양산문인협회는 춘추공원에서 충렬공 박제상 추모 전국백일장을 개최하고 양산영화인 협회는 제1회 양산영화제를 같은 달 15일과 16일 양일간 황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열 예정이어서 영화를 통해 가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볼거리는 또 있다.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영축총림 통도사가 지난 3일부터 개산대제를 열고 있으며 개산대제 개막식때부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태풍 때문에 미뤄졌던 미디어 아트쇼가 지난 16일부터 운영에 들어가 내달 3일까지 열린다. 개산대제는 시화전, 사진전, 서예전, 문화공연, 부도헌다례 등 다채롭게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10일까지 이어진다.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미디어 아트쇼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펼치는 빛의 향연으로 세계문화유산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과 첨단의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볼거리다.

양산삽량축전은 외지인의 참여가 저조하다. 양산시민은 물론 외지인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활용 소재는 가야진용신제 체험, 통도사와 내원사 등 고찰 순례와 황산공원 걷기 등을 소재로 한 버스 투어, 삼장수 승마대회와 승마체험, 삼장수 전국 프로장사 씨름대회 개최 등으로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 많다. 양산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로 삽량축전은 영남지역 최대의 축전이 될 수 있다. 축전다운 전국 규모의 축전이 되기 위해서는 양산시의 고민과 양산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김석호(양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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