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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장애학생 원격교육기관 지원 늘려야”

정수만 의원, 도교육청 예결특위서 “대안교육기관 환경 개선 필요” 지적

기사입력 : 2022-09-25 20:02:01

건강장애학생들에 원격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도교육청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제398회 정례회 기간 제2차 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경상남도교육청 결산 및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승인의 건’을 종합심사했다./도의회/
경남도의회 도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3일 제398회 정례회 기간 제2차 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경상남도교육청 결산 및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승인의 건’을 종합심사했다./도의회/

정수만(거제1,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제398회 정례회 기간 도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정책질의에 나서 “창원 성주초등학교 내 대안교육기관인 꿈사랑학교에 대해 아느냐”고 운을 띄웠다.

답변석에 앉은 부교육감은 물론 교육청 관계자 측에서 한참 대답이 오지 않자 정수만 의원은 “현황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다니 실망스럽다. 부교육감 아니라 국장이나 누가 답을 해도 상관 없는데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냐”고 지적한 뒤 “여기는 소아암·백혈병 아동들이 학교를 대신해 화상교육을 통해 수업을 받는 대안교육 관련 기관으로 안다”고 설명하자 그제서야 경남도교육청에서는 “유아특수교육과장이 답해도 되겠냐”며 담당자를 발언대로 세웠다.

정 의원은 “도교육청 차원에서 이 학교에 지원하는 게 무엇이 있고 향후 지원 계획은 어떻게 되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아특수교육과장은 “애초에 건강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하는 기관은 전국에서 경남의 꿈사랑학교뿐이었다. 하지만 이후 국가 차원에서 ‘스쿨포유’라는 원격수업기관을 만들면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양분화됐고, 이에 따라 초기에는 원격수업 관련해 지원하는 모든 것들이 꿈사랑학교로 갔다면 지금은 양쪽으로 나뉘어 지원되고 있다”면서 “교사를 운영하는 비용과 컴퓨터 등 장비, 원격수업하는 공간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제가 알기로 인건비 정도로 알고 있다. 원격수업을 위한 공간을 가봤냐”고 물었다. 과장이 “학교는 한 번 가봤는데 수업하는 공간은 못봤다”고 하자, 정 의원은 “가보면 전화 교환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는 수준. 지금 내 책상 공간 정도”라면서 “수업조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질타했다.

정수만 의원은 “이곳의 학생들인 소아암·백혈병 환우들에게 제일 힘든 건 치료를 하기 위해 병원에 있다 보니 친구가 없다는 것이다. 친구 역할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 화면으로 보는 선생님”이라면서 교육환경 개선 필요성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5년 전 소아암, 백혈병 환우들의 생존율이 50% 남짓이었다면 지금은 80% 정도 되는데 교육청은 이 아이들을 그저 특수아동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지체장애아 만큼 대접이 되느냐 보면 그것도 아니다”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충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지만 질의 시작할 때 보니 알고 계신 고위 공무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관심도부터 무너져 있는 걸로 보여 실망스럽다”면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추후에도 어떤 식으로 지원할 지 고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도의회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1회계연도 경상남도교육청 결산 및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승인의 건’을 종합심사하고 원안 가결했다. 2021회계연도 경상남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 규모는 예산현액 총 6조2542억원으로 전년도 6조2178억원보다 364억원(0.58%)이 증가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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