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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주호영 “MBC 항의방문·해명요구”

민주 “외교장관·홍보수석 교체해야”

기사입력 : 2022-09-26 20:39:4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뉴욕 방문 도중에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유감 표명보다는 ‘작심 발언’을 내놓은 것을 놓고,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비판론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비속어 논란’을 MBC의 조작·왜곡, 나아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언유착’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역공을 폈다. 이에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 즉각 해임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안보실 1차장·김은혜 홍보수석 등 교체를 촉구하고 나서 정치권 공방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후 첫 출근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으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윤 대통령은 “논란이라기보다는…”이라면서도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계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비속어 관련 논란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한미동맹에도 부정적이라는 취지로 읽힌다. 더 나아가 별도의 진상규명까지 언급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MBC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나아가 MBC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도 꺼내 들었다. MBC의 첫 보도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비판하는 공개 발언을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뉴욕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시점은 (22일) 오전 9시 33분이고 MBC의 관련 보도 시점보다 34분이 빠르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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