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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균 에어로졸 영향 당장 확인해야"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 성명

환경부 설명자료에 재반박 나서

기사입력 : 2022-09-27 16:50:14

속보= 낙동강 하천에서 발생한 녹조 독소가 에어로졸을 통해 공기 중으로 확산돼 주민 흡입이 우려된다는 환경단체 주장에 대해 환경부가 "인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검토된다"고 설명하자 환경단체가 이를 재반박하고 나섰다.(23일자 1면)

낙동강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의 해명은 국내외 연구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부실 해명"이라며 "우리는 환경부가 과연 국민건강과 안전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국가 부처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탄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제시한 해외자료 중 인체영향이 크지 않다고 조사된 뉴질랜드 사례는 2011년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관련 초창기 논문"이라며 "이후 위해성이 증명된 논문이 계속 이어졌음에도 인체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체 건강 영향을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승준 부경대 교수와 단체는 'Toxic Cyanobacteria: A Growing Threat to Water and Air Quality(독성 남세균(시아노박테리아): 수질과 대기질에 대한 위협 증가)' 등의 해외 논문을 통해 공기 중 유해 남세균의 위험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논문 등 자료들에 따르면 녹조 독소가 사람 코와 기도, 폐에서 발견됐고 열, 기침, 기관지 염증 등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환경부가 에어로졸 건강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시했다. 환경부는 내년 12월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는 "환경부 연구 용역에 참여한 인사가 그동안 녹조 독소의 유해성과 위해성 평가절하에 앞장선 인사라는 점에서 연구 과정과 결과는 신뢰도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구가 나오는 2023년 12월까지 '기다려라'고 하는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며 "국민이 병들기 전에 지금 당장 유해 남세균 에어로졸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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