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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학연수와 취업- 주예진(마산대학교 치위생과)

기사입력 : 2022-09-27 19:26:53

요즘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취업’일 것이다.

최근 정부의 ‘반도체 등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이 나온 후, 지난 17일 마감된 전국 일반대 수시지원 결과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취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외국의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인해, 23살의 늦깎이로 현재 대학에서 다시 공부하고 있는 필자로서도 취업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에서 학업을 마치지 못했지만, 해외 취업의 꿈을 항상 품고 있던 필자에게 대학에서 교비로 지원하는 ‘호주 어학연수’는 시원한 청량제 같았다.

4주간에 걸쳐 실시되는 호주 어학연수는 단순히 외국어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공 관련 기술 견학과 현장 실습, 문화 체험, 취업과 연계한 인식 전환 등으로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4주간의 호주생활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졸업생 중 다수의 선배들이 호주를 비롯해 베트남 등 외국에서 치과위생사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해외 취업’에 대한 확실한 동기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내 인생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취업이라는 목표 아래 한발짝 더 나아가 해외 취업의 기회를 잡으려 한다.

마산대학교 치위생과 출신 선배들의 해외 취업 소식을 접할 때마다 그 목표가 굳건해졌다. 지난 학기 동안 국제어학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어학지원프로그램을 비롯해 글로벅스 직무별 학과 맞춤형 외국어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영어에 흠뻑 빠져 있었다. 누구라도 느끼는 부분이겠지만 영어 공부를 하다가 포기하고 싶고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7월 25일, 호주 어학연수는 해외 취업이라는 도전에 더욱더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마산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해외 어학연수와 해외 취업에 대한 꿈을 가득 안고 있었다.

글로벌 세대에 적합한 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해외 인턴십, 현장 실습 그리고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대학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필자와 똑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회를 열어준 것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보다 많은 학우들이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저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라는 말에 난 오늘도 학과 수업을 마치고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주예진(마산대학교 치위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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