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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농작업 시에는 진드기 조심을- 백근욱(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기사입력 : 2022-09-29 19:55:54

맑은 가을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 들녘에는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복구 노력이 한창이다. 가을은 1년 동안 지은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이다.

하지만 가을철 농작업 시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진드기’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외에도 쯔쯔가무시, 진드기매개뇌염, 라임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876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 요인으로 ‘농작업’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농작업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그럼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농작업 전에는 긴팔, 긴바지 등 적정 작업복을 착용하여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바로 앉지 말고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낸 뒤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지켜, 농작물 수확 등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다하자.

백근욱(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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