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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적극 나서라

기사입력 : 2022-10-03 19:40:47

창원 마산합포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최근 마산 인공섬(해양신도시)에 ‘제2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우리는 정부는 물론 창원시가 최 의원의 제안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마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제2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은 불가피하다. 알다시피 지난 1970년에 지정돼 1972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선진국으로 가는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후발 개도국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 발전을 이루는 방식으로, 세계적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성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국 7개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 중 가장 생산성이 높다. 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7개 산단형 자유무역지역 공장 가동률’ 현황에 따르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가동률·수출액·고용인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면적은 전국 7개 자유무역지역 중 4번째에 불과하다. 이에 최 의원은 “다른 자유무역지역에 비해 가동률, 수출실적, 고용증대 효과가 탁월하지만 기여도에 비해 면적은 턱없이 좁다”며 “마산 인공섬(해양신도시)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이 결합된 D.N.A. 첨단산업단지 ‘제2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2 마산자유무역 조성은 기계·조립·조선 등에 편중된 창원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지역 균형발전 관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그동안 본지는 제2 마산자유무역 조성을 위해 시리즈로 통해 그 타당성을 수차례 논증해 왔다. 앞서 경남도와 창원시도 그 필요성에 공감해 용역까지 진행, 조성 예정지로 수정일반산업단지인 마산합포구 소재 수정지구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경남도와 창원시 간 예산 배분 문제로 추진이 중단됐다. 최 의원은 우선 별도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필요 없는 인공섬에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부지 문제는 차후 결정하더라도 창원시가 의지를 갖고 ‘제2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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