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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친환경골프장 ‘그린피 인상’ 추진

물가·상승, 시설 개선 인해 내년 경영수익 감소 예상

기사입력 : 2022-10-03 20:37:50

의령 친환경골프장이 최저임금 및 물가 상승, 시설 개선 등으로 경영수익 악화가 우려되자 수익개선을 위해 그린피 인상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의령군이 직영하는 ‘의령친환경골프장’은 지난달 27일 의령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창호)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경영수익 및 예약시스템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의령 친환경골프장./의령군/
의령 친환경골프장./의령군/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라 지출비용 등이 증가됨에 따라 친환경골프장의 수익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친환경골프장의 경영수익과 예약시스템 개선을 위한 해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의령 친환경골프장은 ‘친환경’이라는 이름에 맞게 지난 2008년 개장 이후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연간 4000명의 제초인력으로 잡초 제거 등 골프장을 관리해 오고 있다.

친환경골프장은 개장 이후 2020년까지 소폭의 흑자와 적자가 반복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내장객이 몰리면서 2021년에는 1억3000여만원, 올해는 1억5000만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물가 상승 및 최저임금 상승에다 내년 대대적인 골프장 시설 보완 등으로 경영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최저임금은 2008년 3770원에서 올해 9160원으로 143% 증가하면서 내년 인건비 부담이 커졌고 시설물 노후화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 작업과 잡초 제거 및 잔디 식재 확대로 인한 지출 확대, 물가 상승 등으로 내년 경영수지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군은 친환경골프장의 경영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 그린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의령 친환경골프장의 그린피는 군 조례로 제정돼 있어 그린피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군의회가 통과시켜줘야 한다.

친환경골프장 그린피는 외지인의 경우 평일 4만5000원, 주말 6만원이고 의령군민은 평일 2만3000원, 주말 3만원이다.

친환경골프장의 군민 이용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38%로 소폭 증가했다. 인상이 검토되는 그린피는 외지인 평일 6만원과 주말 8만원, 의령군민 평일 3만원과 주말 4만원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령군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의회의 승인을 얻어 내년 초 그린피 인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골프장은 그린피 인상 추진에 앞서 예약시스템 및 노후시설 개선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는 예약 10일 전 오전 10시에 예약사이트가 오픈되는데 치열한 ‘예약 전쟁’에 고객들의 불평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초 노후 시설 개선과 잔디 식재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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