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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고용 대비 면적 좁아… 제2마산자유지역 조성해야”

전국 7개 산단형 자유무역지역 최형두 의원, 가동률 현황 분석

마산자유무역지역, 7개 지역 중 가동률·수출액·고용인원 ‘1위’

기사입력 : 2022-10-03 20:40:17

전국 7개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 중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공장가동률이 97%로 가장 높고, 수출액과 고용인원이 제일 많은데도 불구하고 면적은 턱없이 좁아 마산 인공섬(해양신도시)에 ‘제2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감 관련기사 2·4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사진)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7개 산단형 자유무역지역 공장가동률’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업체 126개 중 가동 중인 업체는 122개(97%)에 달한다. 전남 대불산단 94%, 전북 군산산단 90%, 울산 울주산단 88%, 전북 김제산단 82%, 전남 율촌산단 60%, 강원 동해산단 58% 등이 뒤를 이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일대./경남신문DB/
마산자유무역지역 일대./경남신문DB/

지난해말 기준 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은 9억4700만달러로 전국 자유무역지역 수출총액 18억3840만달러의 절반을 넘는 50.4%를 차지한다. 이어 군산 6억6400만달러, 대불 1억500만달러 등이다. 같은 기간 고용인원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은 5314명으로 전국 자유무역지역 1만543명의 50.4%에 달했다. 군산 1935명, 울산 1392명, 대불 962명 등 순이다.

이처럼 가동률, 수출액, 고용률이 모두 전국 1위인데도 마산자유무역지역의 면적은 95만7000㎡로 전북 군산 125만6000㎡, 전남 대불 115만7000㎡, 전북 김제 99만1000㎡에 이어 4번째다. 수출과 고용에 기여한 정도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수출자유지역설립법’ 공포에 따라 마산수출자유지역 제1공구가 지정돼 1971년 제1호 기업 입주가 시작됐다. 2000년 7월부터는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산, 물류, 정보처리, 서비스업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자유무역지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자유무역지역(FTZ) 50주년을 맞아 ‘K-FTZ 2030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전국 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을 2020년 25억6000만달러에서 2030년 100억달러, 고용일자리는 2020년 2만9972명에서 2030년 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FTZ 면적도 2020년 3470만㎡에서 2025년 4100만㎡, 2030년 4970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경우 2020년 95만7000㎡에서 2025년 99만㎡, 2030년 161만500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

최형두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5300여 근로자와 함께 연간 10억달러 안팎의 수출을 달성하는 등 다른 자유무역지역에 비해 가동률, 수출실적, 고용증대 효과가 탁월하지만 기여도에 비해 면적은 턱없이 좁다”면서 “마산 인공섬(해양신도시)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이 결합된 D.N.A. 첨단산업단지인 ‘제2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해 마산과 경남, 대한민국의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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