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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300번 찍은 함양군청 공무원

문화시설사업소 공연담당 김종남씨

1992년 첫 등반 이후 30년 만에

“발 아래 펼쳐진 세상 너무 매력적… 허리디스크 고통도 산행 땐 잊어”

기사입력 : 2022-10-06 07:59:47

국립공원 지리산 천왕봉을 300회나 등반한 여성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양군청 문화시설사업소에 근무하는 김종남(55) 공연예술담당으로 지난 2일 연휴를 맞아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며 300번째 등반을 기록했다.


지난 1992년 처음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기 시작한 그녀는 2011년 100회 등반을 달성한 후 2017년 200회 등반에 이어 5년 9개월 만에 300회 등반에 성공했다.

그녀는 1994년 현재의 남편(함양우체국 권문현)과 결혼 후 육아 등으로 잠시 지리산과 떨어져 지내다 2000년대 초반 토요 격주 휴무제가 시행되면서부터 다시 산행을 시작했으며, 휴일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리산 등을 등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번 천왕봉 300번째 등반도 100회, 200회 당시 함께 동행했던 남편과 함께한 그녀는 개천절 연휴와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당일 오후 3시경 천왕봉 정상에 도착해 오붓하게 기쁨을 만끽했다.

그녀는 “지리산을 많이 올랐지만 매번 힘들기는 해도 지루하거나 싫증이 나지 않는다”며 “천왕봉에서 발 아래 펼쳐진 세상을 바라보는 맛은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그런 점이 참 좋다”고 지리산의 매력을 전했다.

또 “등산을 하는 긴 시간 동안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허리디스크 시술로 등산을 하지 말라는 의사의 권고도 받았지만 산행을 하면 아픈 것도 거의 느끼지 못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양군청에서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종남 담당은 현재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과 전시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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