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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감 ‘초등학교 신설 공약’ 지켜라”

사천 정동면 아파트 주민들 촉구

도교육청 “주변 여건 변화로 지연”

기사입력 : 2022-10-06 08:00:12

사천시 정동면 소재 KCC스위첸 아파트 주민들이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KCC스위첸 아파트 학교설립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KCC스위첸아파트 주민들과 300억 미만 소규모 초등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사천시청 간담회에서 사천 정동면 소재 KCC스위첸 아파트 주민들이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했다./KCC스위첸 아파트 학교설립 추진위원회/
지난달 29일 사천시청 간담회에서 사천 정동면 소재 KCC스위첸 아파트 주민들이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했다./KCC스위첸 아파트 학교설립 추진위원회/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주변 여건의 변화로 학교 신설이 지연된다’는 입장을 밝혀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KCC스위첸 아파트 인근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학교 신설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신설은 주변의 공동주택 개발 상황이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검토한 것으로 공동주택 개발 추이에 따라 학교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도교육청의 입장 변경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사천시청에서 박동식 시장과 김민규·박병준 시의원, 도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도교육청 예산으로 300억 미만의 소규모 학교(18학급)를 설립한 이후 학생 수가 늘어나면 증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태길 추진위원장은 “학교 신설 요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학교를 신설해 조금씩 충족해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다”며 조속한 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이날 박동식 시장은 “KCC스위첸 학교 신설에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면서 “학생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로 하는 등 학교 신설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교육청에 조기 신설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소통하기로 약속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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