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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 문학상 대상에 소설 한강·시 이재훈

서이제 소설가·박민혁 시인 신인상

유배문학특별상에 고두현 시인

기사입력 : 2022-10-07 08:02:02

남해군이 주관하는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쓴 한강 소설가가 선정됐다. 시집 부문 대상은 ‘생물학적인 눈물’의 이재훈 시인이 뽑혔다.

남해군은 지난달 27·29일 열린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와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제3차 운영위원회에서 수상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한강 소설가
한강 소설가

‘작별하지 않는다’는 탄탄한 서사와 작가 한강의 탁월한 소설 기법이 화학적으로 융화된 수작(秀作)으로, 5·18 광주 항쟁, 제주 4·3사건 등 우리 근·현대사의 격렬한 통고 체험을 서사로 수용한 장편 소설이다. 한강 작가는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 작가이면서 한승원 소설가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1995년 한국일보 우수소설가상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중편소설 ‘아기 부처’로 제25회 한국소설가문학상을, 2000년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년 ‘몽고반점’으로 제29회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5년 출간한 소설 ‘채식주의자’의 영어번역본은 2016년 5월 영국의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재훈 시인
이재훈 시인

시·시조 부문 대상에 선정된 ‘생물학적 눈물’은 경험의 구체성과 인간 본질에 관한 개성적 사유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훈 시인은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98년 현대시에 ‘수선화’ 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월간 현대시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 제8회 젊은시인상과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 2017년 한국서정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 신인상에는 ‘0%를 향하여’의 서이제 소설가, 시·시조 부문 신인상에는 ‘대자연과 세계적인 슬픔’의 박민혁 시인이 선정됐다. 유배문학특별상은 남해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고두현 시인이 받는다.

남해군은 오는 9일 김만중 유허지가 있는 ‘노도 문학의 섬’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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