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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화재 초기 진압 ‘비상소화장치’ 전국 하위권

소방차 진입 어려운 곳에 활용

설치율 33%로 충남 다음으로 낮아

‘소방차 못가는 길’ 도내 29곳

기사입력 : 2022-10-07 11:13:40

경남지역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은희(서울 서초갑)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곤란한 곳이 883곳이며, 거리로는 4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울이 345곳으로 가장 많고 거리로는 168㎞에 달했다. 용도별로 주거지역이 627곳(71%), 상업지역 168곳(19%), 농어촌·산간·도서지역 57곳(6.5%)으로 나타났다. 진입 곤란·불가 사유는 도로협소가 573곳으로 가장 많고, 상습 주정차 지역이 181곳으로 뒤를 이었다.

경남(창원제외)에서는 12곳이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불가하고 창원은 17곳이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리로는 각각 4.796㎞, 5.162㎞이다. 특히 창원의 경우 이 중 15곳이 주거지역에 해당해 화재 대비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의 초기 진화를 위해 설치되는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경남이 33.3%에 그쳐 충남(20%)다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창원지역의 설치율 41.2%로 경남과 창원이 나란히 전국 하위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소화장치 전국 평균 설치율은 72.6%다.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한 비상소화장치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관계자나 주민들이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장비다.

특히 최근에 설치된 신형 비상소화장치는 소화전 연결 없이 호스를 화재 현장으로 끌고 간 뒤 노즐만 돌려 물을 뿌리는 구조로 혼자서도 쉽고 빠른 화재 진압이 가능해 전통시장, 선 지역 등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가 확산되고 있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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