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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 모으는 창원시 국가산업단지 2.0

기사입력 : 2022-11-23 21:28:19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방위산업과 원자력산업 특화단지로 새롭게 탄생한다는 소식이다. 창원시는 이를 조성하는 ‘창원국가산단 2.0’ 실현을 위해 신규 국가산업단지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섰다는 소식도 전했다.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점검을 위한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현장실사단은 23일 창원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와 방산 수출 확대를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있어, 창원시는 방위산업과 원자력 산업이 집중된 창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때 한국 기계공업의 메카로 불리던 창원산단은 2000년 후반기부터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 기계 및 금속제조업으로 과도하게 집중된 산업구조도 그렇고 경기침체 속에 단순 제조 중심 국가산단이라는 한계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힘들었다. 2010년 초기에는 대기업의 R&D센터 연구인력이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등 그야말로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정체하거나 시대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졌다. 하지만 수십년간 창원산단은 마산자유무역지역과 함께 경남경제의 중추적인 역할과 동시에 우리나라 공업 발전과 수출을 주도한 것도 사실이다. 한때 그런 영광을 누렸던 창원산단이지만 이제 4차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근본적 구조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 왔다.

창원시의 창원산단의 특화단지 조성 신념은 확고해 보인다. 창원산단 탄생에서 지금까지 ‘국가산단 1.0’이었다면 이제부터 ‘국가산단 2.0’ 시대를 열어 창원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창원 미래 30년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창원시의 복안이다. 방위산업과 원자력산업으로의 특화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창원의 K-방산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세계 수준인 두산중공업 원전을 비롯해 원자력산업이 집중된 지역이 창원이기 때문이다. 국가산단 신청은 전국에서 19곳이 했고 국가산단 후보지 최종 발표는 오는 12월 말께 예정돼 있다. 우선 창원이 국가산단 후보지가 되는 것을 같이 염원하며, 창원산단의 변화 모색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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