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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시장 “공직 제안한 적 없다”

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입장 발표

“시정에 차질 없도록 최선 다할 것”

기사입력 : 2022-12-01 11:05:57

속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남표 창원시장이 공직을 제안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1일 2면  ▲검찰, ‘후보자 매수’ 혐의 홍남표 창원시장 기소 )

홍남표 시장은 1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소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선거 과정에서 그 어느 누구에게도 공직을 제가 제안한 바 없고, 당선 이후 특정인으로부터 공직을 요구받았을 때도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1월 4일 기자회견과 같은 입장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구체적인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홍 시장은 “수사와 관련된 것을 이 자리에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미 일단락(기소)돼서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추후 재판에 따른 행정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법 위반 사안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복잡한 사안은 아니다. 크게 행정력을 낭비할 것 같지는 않다”며 “만약 행정이 낭비될 공간이 있다면 열심히 일해서 메우도록 하겠다. 현재 표류하는 14개 사업 리뷰를 했지만, 우선순위를 두고 검토했던 몇 개 사업부터 조만간 추진 상의 문제점,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방향 등을 12월부터 하나하나 발표하면서 시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런 일들이 발생되면서 제가 갖고 있는 역량은 한계가 있고, 그 일부가 이런 일에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은 노력을 해서 충분히 메우도록 하겠다. 내년도에 크게 국비 문제라든지, 정부로부터 새로 유치해야 할 사업들이 많이 있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원래 하고자했던 대로 처음 생각대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홍남표 창원시장이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한편 창원지방검찰청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홍남표 창원시장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홍 시장 등은 6·1 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 나오려는 후보에게 불출마를 조건으로 공직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일 홍남표 창원시장 집무실과 주거지 등을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고, 같은 달 23일 홍 시장을 소환해 12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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