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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4% 감소… 무역수지 8개월째 적자

산업부 ‘11월 수출입동향 발표’

수출 519억달러·수입 589억달러

기사입력 : 2022-12-01 20:39:40

글로벌 경기둔화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8개월 연속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1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603억3000만달러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디스플레이(-15.6%) 수출이 많이 감소한 반면, 자동차(31%), 석유제품(26%)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 미국수출이 8.1%, 중동 수출이 4.5% 늘었으나 중국(-25.5%), 아세안(-13.9%)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수출 감소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11월 대비 31.9% 증가하며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11월 누계 기준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를 나타내며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누계 수출액이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은 519억1000만달러,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로,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만에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가스·석탄 등의 수입 단가가 전년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에너지 수입이 전년비 33억달러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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