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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이사장 후보자, 인사검증 통과

도의회 경제환경위서 도덕성 검증

서민 돕기 방안 등 집중 질의

기사입력 : 2022-12-06 08:27:29
5일 오전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열린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검증에서 이효근 이사장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5일 오전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열린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검증에서 이효근 이사장 후보가 답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효근(59)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경남도의회 인사검증 절차를 통과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5일 제400회 정례회 기간 제8차 회의를 갖고 이효근 후보자에 대한 자격·능력 및 도덕성 검증을 진행해 ‘적합’ 내용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의원들은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의 채무를 보증하는 신용보증재단의 가치를 거듭 강조하며, 서민들을 보다 잘 돕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권요찬(김해4, 국민의힘)·유계현(진주4, 국민의힘) 의원은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려면 결국 기업 등 출연금을 확대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재원을 확충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효근 후보자는 “2019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서민금융진흥원은 당초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연금을 받는 제도가 없었으나 본인이 부원장으로 부임 후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서민금융법을 개정하는 등 출연금을 가능케 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조례 등을 통해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회사 등 민간은 접근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들이 재단을 통해 10억원을 기여하면 80억원, 100억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논리와 그 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일수(거창2, 국민의힘)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정부기관의 정책적 보증서가 쏟아졌다”며 처리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 후보자는 “건전성과 포용성이 조화를 이룰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증·대출기관이 다르니 대출금을 일방적으로 회수할 위험이 있다. 그런 수요들을 사전에 필터링해 보증기한을 연장할 것을 빠르게 조치하여 그런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 채무조정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연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과 사회적 가치 등 ESG경영 비전에 관한 질의도 잇따랐다. 이용식(양산1, 국민의힘) 의원은 “재단 내 전담직 직원들이 있는데 일반직과 업무는 같으면서 임금 등 처우가 달라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개선방안을 묻자, 이 후보자는 “노동법상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하고 있다. 부임한다면 직원 면담 등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유형준 의원의 ‘ESG 경영 계획’ 질의에는 “이미 우리 재단이 하는 일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일인 만큼, 환경과 관련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 ESG경영이 활성화되려면 ESG채권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이효근 후보자에 △서민금융 접근성 확대 △보증서 발급시간 지연 및 방대한 서류 문제 해결 등에 대한 방안을 따져 묻는 한편, 금융감독원 등 오랜 중앙부처의 공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도의회가 체계적 인사검증을 목표로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한 후 처음 열린 이날 인사검증은 지역구 민원 성토 등 논란이 있었던 이전 인사검증과 달리 검증 대상 기관과 관련한 다방면의 정책질의로 꾸려졌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경남신용보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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