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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2-12-06 19:35:44

창원시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BRT 도입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는 소식이다. 시는 이에 따라 6일 시 홈페이지에 내년도 개편 예정인 150개 노선 726대의 노선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전면 개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외곽에서 도심을 40분 내 연결을 목표로 외곽지역에 급행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내년에 본격 공사가 시작되는 BRT와 연계하기 위해 급행노선과 일반노선 각 1개씩 BRT 전용노선을 신설한다. 이 밖에 중복(비효율) 노선을 조정하고, 반도유보라~경남도청~대방동 노선과 창원중앙역~경남도청~경상대병원, 가포LH~마산어시장 구간에 순환선이 각각 새롭게 운행한다는 것이다.

개편안에는 또한 공단셔틀 노선을 조정하며, 노선 개편과 함께 무료 환승도 확대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기존 1회에서 2회로 환승을 늘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하니 환영할 만하다. 다만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적용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BRT 구축사업 공사가 내년부터 1년간 진행될 예정인 만큼 시는 공사 진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구청별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하니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면 한다. 이 기간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정책에 잘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창원 시민들은 그동안 시내버스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시청 홈페이지 대중교통 민원신고란을 보면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난폭운행이나 불친절 등의 문제는 기본이고, 운행 횟수 확대, 배차 간격 조정, 마을버스 신설, 노선 변경 등 요구사항도 가지가지다. 그만큼 창원시 시내버스가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는 걸 의미한다. 시는 이번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BRT 연계와 지역간 유기적인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마을 곳곳을 잇는 촘촘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외된 지역에 사는 시민도 시내버스를 보다 편하게 이용해 시내버스가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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