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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벚꽃처럼, 독립영화 꽃피우길

‘2022 벚꽃영화상’ 시상식 9~10일 창원 창신대학교

배우상 정하담·벚꽃상 김민재·작품상 ‘창밖은 겨울’

기사입력 : 2022-12-07 20:16:34

“벚꽃영화상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시작합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과 함께 흐드러질 벚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상자들의 다음 여정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저예산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영화상이 경남에서 생긴다.

벚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9일과 10일 창원 마산회원구 창신대학교에서 ‘2022 벚꽃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2022 벚꽃영화상 배우상에는 정하담 배우, 작품상은 이상진 감독의 영화 ‘창밖은 겨울’, 벚꽃상엔 김민재 미디어센터 내일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첫 선보이는 벚꽃영화상은 씨네토크로 문을 연다. 9일 오후 4시 창신대학교 도서관 1층 다온에서 진행되는 씨네토크 ‘저자와의 대화’ 코너에서는 마산문화원 영화자료관 관장을 역임한 지역 원로 이승기 선생이 출연해 그의 저서 ‘내가 걸은 인생길 내가 만난 배우들’과 함께 그의 영화 인생을 나눈다.

씨네토크가 끝난 뒤에는 저자 사인회가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 총 10명을 추첨해 이승기 선생의 싸인이 담긴 저서를 증정한다.

개막식은 9일 오후 7시 창신대학교 5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2022 벚꽃영화상 배우상 수상자인 배우 정하담이 최근 출연한 영화 ‘신세계로부터’가 상영된다.

영화 ‘신세계로부터’는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정민 감독의 올해 신작으로, 탈북 과정에서 아들을 잃은 명선이 함께 탈북한 화신교 교주인 신택으로부터 부활의 교리를 믿게 되면서 두 사람은 작은 시골마을로 정착지를 옮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최정민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오후 9시 30분 창신대학교 인근에서는 유관기관 관계자·영화·영상인이 함께하는 ‘영화인의밤’ 행사가 열린다.

10일 오후 7시 창신대학교 5호관 세미나실에서 2022벚꽃영화상 작품상 수상작인 영화 ‘창밖은 겨울’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진해 출신인 이상진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진해 올 로케이션 작품이다.

영화는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가 터미널에서 우연히 고장 난 MP3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 나서지만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는 내다 버린 것이라며 석우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남녀의 잔잔하지만 이따금씩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따뜻한 감성이 담겨있다. 상영이 끝난 뒤 이상진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벚꽃영화상 시상이 진행된다.

벚꽃영화상 운영위원회는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어두운 밤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이 상으로 하여금 지역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영화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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