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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집밖에선 ‘천하무적’

원주 DB 꺾고 ‘원정 7연승’ 질주

1위 안양 KGC와 3.5게임차 2위

기사입력 : 2023-01-19 08:06:37

올 시즌 원정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창원 LG 세이커스가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원주 DB와 원정경기서 82-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원정 7연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1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줄였다.

창원LG 선수들이 지난 17일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82-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KBL/
창원LG 선수들이 지난 17일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82-8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KBL/

이날 LG는 DB와 경기 내내 치열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운명의 4쿼터, LG는 경기 흐름을 빼앗기며 패하는 듯 했지만 뒷심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이관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9-81로 뒤를 바짝 쫓았다. 저스틴 구탕의 패스를 받은 정희재가 경기 종료 45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상대 림에 꽂아 넣으며 LG는 82-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김준일(18점)과 마레이(17점 9리바운드)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올스타 휴식기 전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떠났던 김준일은 이날 출전해 16분 14초 동안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쿼터 중반 교체 투입된 김준일은 5분 36초 동안 10점을 퍼부으며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LG의 주축인 마레이도 골밑을 장악하는 동시에 최대 약점이었던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18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LG는 원정 7연승으로 유독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홈구장 창원체육관에서 강했던 LG는 이번 시즌 홈에서 6승 10패에 그치고 있다. 반면 원정은 12승 2패 승률 85.7%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LG는 팀 원정 최다 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 후반부터 2014-2015시즌 초반까지 원정 8연승을 달성한 LG는 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전에서 승리하면 원정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2위의 LG지만, 홈 승률이 떨어지는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LG는 홈 승률 3할 대로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상위권에 올라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LG는 ‘원정 여포’의 모습과 함께 안방에서도 힘을 내야 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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