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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렴도 오른 경남지자체, 청렴문화 확산 기대

기사입력 : 2023-01-26 19:40:36

정부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늘상 하위권을 맴돌던 경남도가 2등급으로 2계단 수직상승하고, 경남교육청이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의 다수 공직자가 청렴 문화 확산에 힘쓴 결과로 평가되며, 향후 공직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2022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창원·김해시와 남해·함안군 공무원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반면 지난해 2등급에서 2단계 하락해 경남 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청렴도를 기록한 거제시를 비롯한 일부 시·군은 분발을 촉구한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종합청렴도를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의 청렴도 상승이 돋보인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남도 청렴도 향상대책 수립’을 통해 청렴도를 끌어올렸고 경남교육청도 자체 개선책을 마련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고 한다. 그 결과 경남도는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는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1등급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상위와 마찬가지다. 경남도가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비약적인 성과다. 전국 17개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을 획득한 경남교육청도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이번 결과를 종합하면 경남도와 경남교육청, 18개 시·군 중 절반인 9곳이 지난해 대비 등급이 상승했으며, 5곳은 하락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그동안 도내 각 지자체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힘을 쏟은 결과물이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청렴도는 국가 경쟁력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선진국 가운데 청렴하지 않은 나라가 드물고, 후진국 치고 공무원이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다. 우리 공직사회도 과거에 비해 많이 투명해졌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지자체의 끊임없는 자정 노력과 공무원 각자의 청렴 문화 확산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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