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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가건물당 점포 수 58개… 2015년 이후 최대

전년 대비 21개 늘어… 수도권 64개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보다 가격↑

기사입력 : 2023-01-26 21:12:17

전국의 상가건물당 점포 수가 해당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점포가 입점한 근린상가의 매매·임대가격 수준도 높아 상가 시장에도 ‘규모의 경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R114가 자체 개발한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를 통해 전국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입주한 상가건물당 점포 수는 58개(△상가 수 533개 △점포 수 3만1140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39개(△상가 수 847개 △점포 수 3만3285개)에 비해 21개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권역별로 지난해 입주한 상가건물당 점포 수는 수도권 64개(△상가 수 392개 △점포 수 2만5269개), 지방 42개(△상가 수 141개 △점포 수 5871개)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많은 것은 수도권에 근린상가 입주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전국에서 입주한 근린상가 건물 한 곳당 점포 수는 80개(△수도권 88개 △지방 54개)로 타 유형에 비해 훨씬 많았다.

다양한 점포가 입점한 근린상가가 단지 내 상가보다 매매, 임대가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규모에 따른 영향력이 가격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근린상가는 아파트나 주택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 안에 각종 편의시설, 병원, 학원, 마트, 음식점 등의 시설이 있어 집 가까운 상가를 뜻한다. 단지 내 상가 역시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상가를 말한다. 2022년 기준, 서울의 상가건물당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근린상가(1층 기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과 임대료는 각각 8763만원, 2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매매가격 6244만원, 임대료 20만6000원으로 모두 근린상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고객 접근성이 낮은 고층 및 지하층, 주출입구에서 먼 안쪽에 위치한 점포는 가격 수준이 낮다. 이러한 점포는 공실 발생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전체 상가의 규모나 가격만 보고 매입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교통 및 상권 등 상가건물이 도로 등에 접한 입지 특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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