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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다시 날갯짓

NC 다이노스 원조 에이스 이재학

올해 부활 꿈꾸며 제구력 담금질

기사입력 : 2023-01-27 07:59:15

“보직에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진의 늪에 빠졌던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이 다가오는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올시즌 부활 꿈꾸는 NC 이재학./NC 다이노스/
올시즌 부활 꿈꾸는 NC 이재학./NC 다이노스/

지난 2010년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던 이재학은 2011년 KBO 2차 드래프트로 신생팀 NC에 합류한 창단 멤버이다.

NC의 첫걸음을 함께한 이재학은 팀 창단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 첫 신인상, 첫 국내 선발 10승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기며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이재학은 4년(2013~20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으며 NC 소속으로 통산 76승, 최다 탈삼진(1047개), 최다 선발등판(227경기) 등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FA자격을 얻은 이재학은 NC와 2+1년, 최대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세부 내용은 보장 2년 5.5억원,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 3.5억원이다. 이재학은 “NC가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함께했는데 다시 한번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더 좋은 성적으로 팀과 계약을 맺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쉬운 모습을 보였음에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NC의 마운드를 이끌며 맹활약을 펼쳤던 이재학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마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재학은 2017시즌부터 심함 기복을 보였다. 2017시즌 당시 이재학은 28경기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치며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실패했다. 2018시즌에도 5승 13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재학은 2019시즌 1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피홈런 6개를 기록하며 반등을 꾀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2020시즌 5승 5패, 2021시즌 6승 6패에 그치며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FA를 앞둔 지난 시즌 이재학은 26경기서 5번의 퀄리티스타트 등을 기록하며 정상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심한 기복과 함께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3승 8패 평균자책점 4.75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학은 “앞선 시즌처럼 2022시즌 역시 아쉬움이 크다. 시즌을 치르면서 하나의 고비만 잘 극복하며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부분도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 더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난 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던 이재학은 개인 운동을 진행하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23시즌 이재학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재학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제구가 들쑥날쑥해 어려움을 겪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제구 차이가 다소 있었기에 제구를 안정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인권 감독께서 지난 시즌처럼 불펜으로도 나갈 수 있지만, 먼저 선발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현재 선발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재학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다시 살아났다’, ‘다시 반등했다’, ‘다시 돌아왔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다”며 “어떤 보직을 가더라고 수치적인 부분보다 제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시즌이 되었으면 하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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