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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서성동 문화공원 내 ‘여성인권 기억공간’ 확정

공원조성계획 결정·지형도면 고시

‘우정집’ 철거 부지 내 165㎡ 규모

기사입력 : 2023-01-30 20:26:23

속보= 창원시가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에 조성될 문화공원에 ‘여성 인권 기억 공간’을 포함한 공원 조성계획이 확정됐다.(2022년 11월 30일 5면  ▲창원 서성동 문화공원에 ‘여성인권 기억공간’ 만든다 )

창원시는 30일 ‘창원도시계획시설(문화공원) 공원조성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내 최대 업소였던 ‘우정집’이 철거된 뒤 조성된 임시주차장(문화공원 조성계획상 문화마당 부지) 내 165㎡ 부지에 여성 인권 기억 공간도 최종 계획에 포함됐다.

창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철거 뒤 주차장으로 조성된 ‘우정집’ 부지. 이곳에 ‘기억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경남신문 DB/
창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철거 뒤 주차장으로 조성된 ‘우정집’ 부지. 이곳에 ‘기억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경남신문 DB/

우정집은 지난 10여년간 19.8㎡~26.4㎡ 규모 방 43개에서 불법 성매매가 성행해 왔던 곳으로 여성 인권 피해 측면에서 의미가 큰 곳이다.

마산항 개항 이후 117년간 인권 유린이 벌어진 현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일대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문화공원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서성동 84의 61 일원 1만1144㎡에 시비 250억원을 들여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한 보상작업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공원 조성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공원은 크게 △주민 문화 공간(문화의 거리·야외무대·문화마당 등) △노인 문화 공간(체력단련시설·휴게 쉼터 등) △청소년 문화 공간(상상도서관·모래 체험장 등)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성 인권 기억 공간이 어떻게 조성될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당초 시는 2021년 12월 이곳에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계획에 여성 인권 공간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관련 본지 보도 이후 시는 지난해 11월 여성 인권 기억 공간을 조성될 문화 공간 계획에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곳을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고, 여성단체들이 필요성을 제기했던 기억공간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다”며 “담당 부서에서 여성단체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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