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NC 투손서 담금질… 4·5선발, 외야 교통정리 ‘초점’

국내파 마운드 안정화 목표

최상의 외야진 조합에 만전

기사입력 : 2023-02-03 08:04:27

NC 다이노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을 통해 4~5선발과 외야 교통정리 과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NC는 지난달 31일 새 외국인 투수로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하면서 2023시즌을 위한 모든 퍼즐을 맞춘 동시에 전년도 메이저리그 현역 5선발급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2023시즌 계약에 합의한 테일러 와이드너./NC다이노스/
2023시즌 계약에 합의한 테일러 와이드너./NC다이노스/

와이드너를 영입하기에 앞서 NC는 지난해 12월 현역 메이저리거인 에릭 페디와 계약을 마쳤다. 신장 193㎝, 체중 92㎏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오버핸드형 투수인 페디는 평균 149km/h(최고 153km/h)의 직구와 함께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이다. 페디는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의 유망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02경기(선발 88경기)에 나서 454⅓이닝을 던지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에 이어 와이드너 역시 5선발 경쟁을 펼쳤던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와이드너는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처음 빅리그를 밟았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 49경기(13선발) 2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022 시즌에는 14경기에 나와 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뒀다.

N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에이스 루친스키를 떠나보내고 더모디와 계약을 포기했지만, 메이저리그 5선발급 선수를 영입하면서 강한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활약이 더해지면 NC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투수 3명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막강한 3선발 라인업을 짤 수 있다.

문제는 4, 5선발이다. 팀 재건에 있어 선발 안정화를 목표로 한 NC이기에 CAMP 2(스프링캠프)기간동안 4, 5선발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기존의 송명기, 신민혁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NC는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 최성영과 신인 신영우, 이준호 등을 포함했다. FA 계약을 한 이재학은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아 국내 훈련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NC는 외야 역시 고민거리 중 하나다.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박건우, 손아섭과 외야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퓨처스 FA 한석현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욱도 대체 자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외야수 포지션이 확정되진 않았다. 마틴은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중견수 박건우와 포지션이 겹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마틴이 중견수로 출전할 경우 박건우와 손아섭이 코너 외야수로 나서게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마틴이 좌익수로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된다면 중견수 박건우, 우익수 손아섭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돌리게 될 경우 한석현과 김성욱도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C가 4~5선발과 외야수 포지션 정리를 잘 마무리하면 2023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