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요금 27% 올랐다

통계청 ‘1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

전년 대비 5% 증가한 110.16

기사입력 : 2023-02-03 08:04:06

경남 1월 물가가 5%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5.1%를 기록한 후 10개월째 5% 이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새해 첫 달 물가가 상승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 물가가 치솟은 영향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6(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0%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0.7%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물가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이 이끌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7.1%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전기료(29.5%)와 도시가스(34.2%), 지역난방비(34.6%)가 모두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전년 동월 대비 1.22%p로, 전국 평균인 0.94%p보다 인상 폭이 컸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 휘발유(-4.9%)와 자동차용 LPG(-0.6%)는 소폭 내렸으나 경유(15.6%), 등유(38.9%)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은 10.6% 올라 전월보다 0.6%p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빵(14.5%), 스낵과자(15.3%), 커피(15.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계절적 요인으로 0.5% 올랐다. 배추(-26.6%), 딸기(-19.6%), 쌀(-10.3%)는 감소했으나 오이(34.3%)와 파(33.4%), 양파(27.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집세가 올라 서비스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6%, 신선식품지수는 1.8% 각각 올랐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정민주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