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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 건립에 기대

기사입력 : 2023-02-05 19:18:53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이미 지난달 6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완공은 올 12월 말 계획이다. 전지훈련 에어돔 신축공사지는 창원축구센터 내 6보조구장 1만7327.44㎡(5250평)에 공기를 주입한 둥근 막 형태의 에어돔을 씌우는 방법이다. 에어돔의 최대높이는 27.1m라 한다. 사업비는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등 포함해 약 130억원 정도 소요된다. 실내 운동장은 야구가 먼저 만들어졌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은 바람, 비, 계절 등의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장점이다. 고척 스카이돔은 경기 위주지만 창원의 에어돔 실내축구장은 훈련위주의 활용이라 보면 된다.

실내축구장은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 축구 용도로 본다면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있어 국내외 전지훈련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축구는 야구와는 달리 험한 날씨에도 취소하는 일은 거의 없다. 경기 중 비가 올 경우라도 경기는 진행된다. 이럴 경우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 역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실내축구장은 이 같은 불편함을 덜어주는 사계절 운동장 활용뿐만 아니라 국내외 훈련팀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따뜻한 남쪽에 동계훈련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다양한 행사의 장소 활용과 재해발생 등 유사시에는 재난 시설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그 활용가치가 크다 하겠다.

사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3월에 문체부 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근 학교의 조망권과 일조권,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또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잡음도 일어 사업이 순탄하지 못했다. 예정대로 됐다면 국내 1호 실내축구장이 될 뻔했다. 지금은 경북 경주 에어돔이 지난달 30일 준공되면서 1호 타이틀은 경주가 가져갔다. 하지만 1호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다. 창원 에어돔이 계획대로 지어져 전국 축구인과 창원시민이 애용하고 활용하는 장소가 되면 그만이다. 여기에 축구의 메카 창원의 타이틀이 더 확고해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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