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김해시, 국내 최초 중고로봇 재제조 인프라 구축 착수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설계공모…내년 완공계획

기사입력 : 2023-02-09 16:40:44

김해시가 국내 최초로 중고로봇 재제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시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중고로봇 리퍼브센터 구축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4월 공모를 통한 작품접수, 심사를 거쳐 4월 말경 당선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5~9월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올 말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 사업' 지정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김해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계획도./김해시/
김해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계획도./김해시/

로봇리퍼브센터는 총 사업비 215억원(국비 100억, 도비 12억, 시비 100억, 민간 3억원)를 투입해 진례면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에 조성된다. 부지 1650㎡, 지상 3층, 연면적 1888㎡ 규모로 공용장비실, 장비 12종, 기업 입주공간, 회의관, 홍보관 등 로봇 리퍼브산업 지원거점 시설이 들어선다.

로봇리퍼브센터가 완공되면 시험평가 및 인증사업, 로봇기술 및 시제품 개발사업, 장비연계 국가사업 및 장비 임대사업, 리퍼브 로봇 수출 등을 통해 3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생산성이 55% 가량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고로봇 재제조 기술개발 지원, 성능평가를 통한 품질인증으로 재제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문기업 육성, 인력양성 지원,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 중고로봇 재제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고로봇 재자원화 산업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중고로봇·부품 리퍼브 기술 활용 설계·검증, 선행기술 개발, 신뢰성 시험평가 지원이 가능한 김해시 특화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산업부 주관 아래 '로봇 4대 강국' 도약을 선포하고 로봇기업 집중 육성, 지능형 로봇 보급 확대 추진 등 로봇산업 생태계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으나 중고로봇 재자원화 방안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고로봇 리퍼브 로봇에 대한 제조업 및 산업계 인식이 변화하며 신품 수준의 성능으로 복원된 리퍼브 로봇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김해를 비롯한 부울경 지역은 자동차산업 협력업체 등 로봇 활용기업 집중지역으로 급증하는 로봇 수요와 로봇 활용기업의 생산 첨단화, 정부 로봇 보급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센터 기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박성연 시 혁신경제국장은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로봇리퍼브센터를 통해 김해시가 로봇 리퍼브 산업의 허브로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세계시장까지 선점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