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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금융업, 이젠 플랫폼의 시대- 조근수(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기사입력 : 2023-03-05 19:19:20

플랫폼은 모든 산업 전반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 특히 고객이 수익 원천인 금융 산업에서 더욱 중요시되고 있고 국내 금융권에서도 수많은 플랫폼이 형성되고 발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은행은 국가재건최고위원회가 1961년 농업협동조합과 농업은행의 양 기구를 통합키로 의결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농업부문지원과 지역사회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족은행이 됐으며, 그 결과 현재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의 대표 은행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성장과 혁신을 견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플랫폼은 교통수단이 교차하는 승강장을 의미한다. 이 공간이 온라인으로 구현되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몰려드는 공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971년 시애틀에서 시작한 스타벅스는 매장 간판에서 ‘COFFEE’란 단어를 지우고 ‘STARBUCKS’를 하나의 문화플랫폼으로 만들었다. 커피 비즈니스가 아닌 피플 비즈니스 경영철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구글의 회장 에릭 슈밋은 성공 비결을 그들의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금융 빅블러 시대, 금융업은 각자의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으면 금융소비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의 일상적인 보급으로 금융혁신의 대명사가 된 빅테크는 금융업의 진입장벽을 허물며 금융 분야에 빅블러(Big Blur)를 이끌었다. 빅테크 기업은 기술을 활용한 비금융 플랫폼 운영과 확장을 통해 이미 확보된(Lock-in) 고객을 대상으로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를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으며, 금융 플랫폼 경쟁은 세계적으로 이제 피할 수 없게 됐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인 NH올원뱅크(All One Bank)는 2022년 금융서비스 부문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에 오르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로 유명하다.

또한 고객을 염두에 두고 설계돼 탐색하고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다른 금융서비스와 일상정보, 쇼핑(농협몰), 문화 등 다양한 생활플랫폼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또 고객의 접점에서 뱅킹 플랫폼을 제공함과 동시에 농협은행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대응 파일럿 시스템을 구축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은행이 국가 간 송금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는 작업은 송금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처리와 낮은 수수료, 높은 투명성을 제공하여 고객에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농협은행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금융서비스, 사용자 친화적인 디지털 플랫폼, 우수한 고객 서비스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최고의 플랫폼 금융기관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고객의 일상으로 스며든 NH올원뱅크를 시작으로 NH마이데이터, NH농협카드 바우처플랫폼, 메타버스 플랫폼(독도버스), 종합영농플랫폼(NH오늘농사) 등 농협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금융 플랫폼을 선도할 계획이다.

조근수(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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