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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강한 산불…“헬기 19대 동원 대응 2단계”

기사입력 : 2023-03-08 17:10:16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 대응 2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인근 3개마을 주민 120여명이 대피했다.

8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산불 대응 2단계 발령은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 미만이거나, 초당 평균 풍속이 7∼11m, 진화 시간이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일 때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여 헬기와 산불진화대, 공무원들이 출동하여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제공/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여 헬기와 산불진화대, 공무원들이 출동하여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제공/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여 헬기와 산불진화대, 공무원들이 출동하여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제공/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여 헬기와 산불진화대, 공무원들이 출동하여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제공/

현장에는 진화 헬기 19대, 장비 24대와 인력 357명이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초속 12m의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용주면 새터마을 60명, 합천 장계마을 20명, 관자마을 35명, 서산리 안계마을 10여명 등 총 120여명이 마을회관과 보건진료소에 대피하고 있다.

이에 합천군은 이날 오후 3시11분에 2회에 걸처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 등산객은 합천군의 안내에 따라 대피 등 안전사고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산불 현장을 대피한 용주면 이광기(74)씨는 “연기가 가득차 앞이 보이지 않고 헬기는 산불지점에 계속 물을 뿌리고 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꽃이 날아 다니고 있어 진화가 힘들고 바람이 부는 쪽으로 금방 산불이 번지고 또 번져 나간다”고 말했다.

또 “산불이 동네 뒤에 까지 내려와 마을 주민들을 모시고 장안 진료보건소로 대피 했다”며 “다른분들은 마을회관에도 대피 중이고 오늘 집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천보건소 김신혜 주무계장은 “갑작스런 산불로 대피 노인들을 위해 진료소에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등 진료도 함께 도와 주고 있다”며 “우유와 빵 등을 간식으로 지급하는 등 최대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산불 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입산을 자제시키는 등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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