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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ELS상품 다시 보기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선택을

이수민 (경남은행 용동지점 선임PB팀장)

기사입력 : 2023-03-10 08:04:28

올 초부터 글로벌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6개월 연속 둔화로 긴축 부담이 완화된 점이 호재로 작용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줄어들고 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코멘트가 달라질 때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초만 해도 3월 금리인상 마무리 전망이 있었지만 6월까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고 5.25%나 5.5% 등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가의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쉽지 않고 박스권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전망에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ELS, DLB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ELS란 Equity Linked Security의 약자로 주가연계증권이라는 뜻이다. 기초자산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활용하여 손익구조를 결정해 놓은 뒤 특정 시점 또는 만기일의 결과에 따라 처음 정한 손익구조의 결과가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은 네이버나 삼성전자처럼 종목을 편입하는 주식형상품, 코스피200지수나 S&P500처럼 지수를 편입하는 지수형, 이 두 가지를 섞은 혼합형 상품이 있다. 조기상환 평가시 상환조건이 점점 낮아지는 스텝다운형ELS, 손익금을 월별로 지급해 주는 월지급식ELS, 조기상환 기회를 추가해서 더 주는 리자드형ELS가 있다.

일반적인 형태인 지수형 스텝다운의 경우 “90-90-85-85-70-65(노낙인)”이라면 총 3년 동안 6개월 단위로 정해진 조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 모두의 가격이 최초기준지수 대비 해당 배리어 이상이면 자동조기상환이 되고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3년 만기시 65%이상이면 미리 제시한 연 누적 수익률과 함께 만기상환이 된다.

여기서 낙인(Knock-in)과 노낙인(No knock-in)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낙인이란 ELS의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이 하락하여 원금손실 구간이 발생하는 조건을 말한다. 조기상환, 만기상환 조건 달성시에는 낙인여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만기상환조건 달성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낙인조건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리자드형ELS구조란 악어가 위험에 처했을 때 스스로 꼬리를 자르고 달아나는 모습을 착안하여 만든 형태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조기상환할 기회를 늘려서 재빨리 위기를 탈출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다. 90(85)-90(70)-85-85-65(노낙인)이라면 기조상환 조건에 추가된 (1차), (2차)조건이다. 1차 상환조건 미충족시 각 평가일까지 기초자산의 가격이 리자드베리어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면 리자드 수익률을 지급한다.

최근에는 부분보장형에 월 지급식 기능까지 추가하여 65베리어 이상이면 월 이자를 지급하되 만기시에는 최대 손실률을 20%로 제안한 형태의 상품도 있다.

증권사에서 많이 발행되는 DLB(Derivative Linked Bond)는 기타파생결합사채이다. 기초자산이 원자재, 금리, 환율 등으로 구성된 원금보존형 상품이다. 무엇보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여 가입하기를 권한다.

이수민 (경남은행 용동지점 선임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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