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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기자의 동네 맛집 - 이먹반먹] ③ 창원 사파동 최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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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14 10:47:53

오늘도 ‘점심 뭐 먹지’를 고뇌하는 당신을 위해 ‘이먹반먹(이건 먹어야지 반드시 먹어야지)’을 이어갑니다.

직장인에게 중식은 최고의 점심 메뉴입니다. 그러나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언제나 그것이 고민거리입니다. 이먹반먹 메뉴 소개도 깊은 고민에 빠졌을 무렵, 뇌리를 스친 가게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중식 뷔페입니다. 짜장면도 좋고 짬뽕도 좋기 때문이죠.

창원 성산구 사파동 최사부. 가게 앞에는 오늘의 요리부와 식사 메뉴판을 꺼내놨습니다. 오늘은 ①탕수육 ②광동닭고기 ③크림새우 ④잡채 ⑤마파두부 ⑥고추잡채+꽃빵 ⑦짜장면 ⑧짬뽕 ⑨볶음밥 ⑩만두가 나오는 날입니다. 매일 2~3가지 요리는 달라집니다.

창원 토박이인 김 기자가 추천한 최사부 중식 뷔페. 짜장면과 첫 접시에 담아온 요리들. 볶음밥과 고추잡채+꽃빵, 탕수육, 마파두부 등을 맛보기 위해 가볍게 담아본다.
창원 토박이인 김 기자가 추천한 최사부 중식 뷔페. 짜장면과 첫 접시에 담아온 요리들. 볶음밥과 고추잡채+꽃빵, 탕수육, 마파두부 등을 맛보기 위해 가볍게 담아본다.

이 모든 음식이 성인 기준 1만원입니다. 10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만원의 행복입니다. 5~7세 4000원, 초등생 7000원, 중학생 이상이 1만원입니다.

밥과 꽃빵은 밥통에 들어있고, 요리는 일반 뷔페처럼 준비되어 있어 취향껏 덜어 드시면 됩니다.

주방에선 짜장과 짬뽕면을 따로 삶아 내어주십니다. 또 수시로 요리해 따뜻한 음식을 내어주십니다. 여기서 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요리 먼저 공략하는 것입니다. 저마다 음식에 값비싼 재료가 왕창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정석처럼 착한 맛입니다.

첫 접시를 비운 뒤 짬뽕과 두 번째 접시에 담아온 요리들. 두 번째는 크림새우와 잡채 등을 집중 공략했다.
첫 접시를 비운 뒤 짬뽕과 두 번째 접시에 담아온 요리들. 두 번째는 크림새우와 잡채 등을 집중 공략했다.

이곳의 주인장은 중식 경력만 35년을 자랑합니다. 주인장의 성은 최씨, 그래서 가게 이름도 최사부입니다.

짬뽕 한 그릇 1만원 받는 고물가 시대.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부부가 모두 손수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주인장은 20살 때부터 중식을 시작해 대구에서 이름난 중식당에 오래 있었고, 창원의 한 백화점에서도 중식당을 했었죠. 가격은 착한데 맛있는 비결입니다. 이곳 가게는 2017년 문을 열었습니다.

꽃빵 좋아하시는 분 주목! 이곳에선 따끈한 꽃빵이 한가득 담겨 있다.
꽃빵 좋아하시는 분 주목! 이곳에선 따끈한 꽃빵이 한가득 담겨 있다.
중식 뷔페답게 광동닭고기와 탕수육이 가득 준비돼 있다. 어느 날은 광동닭고기 대신 양장피나 유산슬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이곳에선 얼마나 먹던지 자유다.
중식 뷔페답게 광동닭고기와 탕수육이 가득 준비돼 있다. 어느 날은 광동닭고기 대신 양장피나 유산슬 등이 나오기도 한다. 이곳에선 얼마나 먹던지 자유다.

짜장과 짬뽕은 면 따로 국물 따로 수시로 요리해 내어주시기 때문에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짜장과 짬뽕은 면 따로 국물 따로 수시로 요리해 내어주시기 때문에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이곳이 처음부터 뷔페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이 ‘법조타운’ 동네여서, 점심시간이 짧고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을 바로 먹고 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 됐죠. 주인장은 “이렇게 가짓수 많고 저렴하고 맛있게 하는 중식 뷔페는 최초라고 자부합니다”라며 “이제는 창원의 명물로 한 번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 배 터지게 먹고 갑니다! 끝으로 영업시간은 점심 시간대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2시, 저녁 시간대 오후 5시 30분부터 8시까지. 월요일과 일요일 저녁 시간대는 쉽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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