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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 방망이, 세계서도 통했다

WBC 타율 4할·홈런 2개 등 맹활약

자신있는 타격감으로 시즌 정조준

기사입력 : 2023-03-15 08:07:23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국제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다가오는 시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박건우는 지난 13일 일본 도교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22-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박건우가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3일 WBC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박건우가 만루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연합뉴스/

1회초 2사 2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건우의 방망이가 두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팀이 11-2로 앞선 3회초 2사 3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초 박건우의 방망이는 정점을 찍었다. 팀이 14-2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박건우는 쑨하이롱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쳤다.

KBO리그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역대 타율 3위(0.327)에 있는 박건우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백업 멤버에 가까웠다. 박건우는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던 2017 WBC를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모두 백업을 맡았다. 통산 12경기 타율 0.231(13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박건우는 이번 대회 총 4경기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1.225를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다.

비록 대표팀은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박건우는 백업이 아닌 주축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채워 넣은 박건우가 다가오는 시즌 NC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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