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 비체육인? 경남체육회 사무처장 누가
회장 추천 등 이사회 동의 거쳐 임명
현재 공석… 오는 24일 선임 예정
오는 24일 경남체육회 이사회에서 선임될 예정인 민선 2기 경남체육회 제37대 사무처장에 체육인 출신이 될지 비체육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 2월 23일 구대윤 전 사무처장 임기 만료 후 공석이다.
◇사무처장은= 경남체육회 사무처장은 별정직으로 임원이다. 경남체육회 정관에 사무처장은 회장의 지휘·감독을 받아 사무처의 업무를 총괄하며,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사무처장은 회장이 추천한 사람 또는 공개채용 방식 등으로 선발된 사람을 이사회 동의를 거쳐 회장이 임면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지난 2월 2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
◇역대 사무처장은= 엘리트 체육 중심의 경남체육회와 생활체육 중심의 경남생활체육회는 지난 2016년 2월 29일 통합해 경남체육회로 출범했다. 통합 경남체육회의 첫 사무처장(33대 사무처장)은 씨름 선수 출신으로 경남체육회에서 자체 승진한 배희욱씨가 맡았다. 배 전 처장이 2016년 12월 일산상의 사유로 사임한 이후 양산시 부시장 출신의 지현철씨가 34대 사무처장으로 2019년 8월까지 직을 수행했다. 이어 경남레슬링 실무부회장 출신의 구대윤 전 사무처장은 민선 1기 경남체육회까지 35~36대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향후 전망은= 김오영 경남체육회장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마산시생활체육회장, 경남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등을 했으며, 마산시의원, 경남도의원, 경남도의회 의장 등 정치 활동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정치와 체육의 분리 원칙을 명분으로 출범한 민선 체육회 초대 경남체육회장을 맡았고, 지난해 12월 민선 2기 체육회장에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배희욱 전 사무처장과 지현철 전 사무처장 시절에는 경남체육회장이 경남도지사였다. 구대윤 전 사무처장은 연임하며 민선 1기 경남체육회와 임기를 함께 했다. 따라서 체육인 출신의 김 회장이 어떤 인물을 새로운 사무처장으로 선택할 지 주목된다. 새 사무처장은 내년 김해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체육대회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역할이 막중하다.
배 전 사무처장 이후 두 사무처장이 경남체육회 직원 출신이 아니었던 만큼 경남체육회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내부 승진 목소리도 있다.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선 체육회장을 잘 보좌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사무처장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체육회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행정 분위기를 이끌며, 경남도와 체육 정책 방향에 대해 융합적으로 소통하고 정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사무처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오영 경남체육회장.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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