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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대형 산불 원인… 주민이 버린 꽁초?

땔감하러 산에 갔다 꽁초 버려

20시간 동안 축구장 230여개 면적 태워

기사입력 : 2023-03-19 17:11:44

축구장 230여개 면적의 산림을 태운 합천 산불은 인근 마을 주민이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합천군/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합천군/

합천군 산림과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7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담배꽁초를 버려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민들은 A씨가 산에서 땔감을 주워 가는 것을 보고 군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합천군은 A씨가 땔감으로 쓸 나무를 줍기 위해 이날 오후 산에 올랐다 담배꽁초를 버렸고, 꽁초에 남은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화재 원인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별사법경찰은 A씨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산불은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다가 20시간 만에 꺼졌다. 올해 첫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소방·지자체·경찰은 헬기 33대, 인력 1509명, 장비 76대의 자원을 동원했고, 이 불로 산림 163㏊가 탔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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