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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경남FC-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기사입력 : 2023-03-19 19:31:35

축구를 사랑하는 경남도민들의 애정과 염원이 담긴 경남도민축구단(경남FC)은 지난 2006년 탄생했다. K리그 14번째 구단이다. 경남FC 창단을 위해 박창식 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고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 등이 앞장서 10여년 이상 노력했다. 이들의 노력과 함께 4만여 명의 도민이 주주로 참여해 2006년 1월 17일 창원경륜장에서 창단식을 했다.

▼경남FC 설립 당시 자본금은 93억9000여만원이었다.이 자본금은 3년 만에 잠식됐다. 경남도는 2018년 95억원, 2019년 110억원, 2020년 80억원, 2021년 109억원, 2022년 96억원을 경남FC에 지원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도 보조금이 지원된다. 현재 경남FC 유니폼에는 메인스폰서 농협(홈), 경남은행(원정)이 새겨져 있다.

▼경남FC는 지난 2014년 정규리그 최종 11위를 한 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광주FC에 패하며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로 강등됐다. 경남FC는 2017년 챌린지 리그 우승을 하며 2018시즌 다시 1군 무대(당시 K리그 클래식)로 돌아왔다. 경남은 2018년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시·도민구단 사상 처음으로 리그 성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남은 2019년 정규리그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밀려 또다시 강등됐다. 지난해 윌리안,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외국인 선수 세명이 팀과 시즌을 끝까지 함께 했더라면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 경남FC는 현재 대표이사를 공개모집 중이다. 24일 주주총회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새 대표이사는 우수한 선수들의 유출을 최대한 막고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또 사무국과 선수들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 주길 바란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경남도의 고강도 혁신안을 보면서 드는 도민의 염원이 한 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기우에 그치길 바랄 뿐이다.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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