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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게우스, 경남신문배 품고 최강馬 ‘찜’

렛츠런파크 부경 올해 첫 대상경주

‘찰떡궁합’ 최시대 기수와 우승 질주

기사입력 : 2023-03-20 08:09:24

올해 경마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인 제16회 경남신문배(L) 대상경주에서 베텔게우스와 최시대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게우스는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6회 경남신문배(6경주, 1400m, 3세, 국OPEN)에서 경주 종반 폭발적인 탄력을 발휘하며 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오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6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텔게우스와 최시대 기수, 백광열 조교사, 이종훈 마주, 송대영 부산경남 경마공원 본부장, 남길우 경남신문사 회장, 정영식 경남신문사 사외이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19일 오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6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텔게우스와 최시대 기수, 백광열 조교사, 이종훈 마주, 송대영 부산경남 경마공원 본부장, 남길우 경남신문사 회장, 정영식 경남신문사 사외이사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올 시즌 부경 대상경주의 첫 포문을 연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 9마리의 말이 출주한 가운데 초반 선두권은 승리매직킹, 영광의에이스, 월드레전드가 장악했다.

경주 초반 주로 안쪽 말의 빠른 전개로 5위로 달리던 베텔게우스는 4코너부터 시동을 걸며 4위로 올라섰고, 이후 결승선 300m를 남기고 바깥쪽에서 추입에 나서 결승선 200m 앞두고 경쟁마들을 제치며 역전에 성공, 삼관경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주기록은 1분 26초3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올해를 대표하는 국산 3세마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2,3위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로 달리며 치열한 다툼을 벌인 김혜선 기수의 월드레전드, 다실바 기수의 영광의에이스가 각각 차지했다.

베텔게우스가 19일 열린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베텔게우스가 19일 열린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베텔게우스는 세계 최고 씨수말로 통하는 타핏의 손자마이자, 콩코드포인트 자마로 우수한 혈통을 물려받았다. 오리온을 구성하는 별자리 중 가장 빛나는 별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마명은 이름값이라도 하듯 ‘찰떡궁합’ 최시대 기수와 출전경험 8회 중 6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이 참석해 베텔게우스의 주인인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최시대 기수에게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텔게우스 백광열 조교사는 “이전까지 장거리 경주를 뛰면서 지구력을 키워 왔다. 짧아진 이번 경주에서 다소 걱정을 했는데 기수가 영리하게 경주를 이끌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텔게우스는 우리마방에 삼관경주를 위해 전략적으로 데뷔시킨 경주마로서 마방 식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기에 올해 삼관경주를 꼭 달성해 노력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진행된 이날 경주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한 관람객 8000여명이 함께 응원을 보냈으며, 매주 일요일 열리는 말죽거리마켓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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