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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에 기증된 12폭 진경산수화 ‘밀양십이경도’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 가보

교첩·교지 등 유물 3점 기증

기사입력 : 2023-03-27 08:08:45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이 450년 넘게 대대로 전해오는 그림 ‘밀양십이경도’ 등 유물 3점을 밀양시에 기증했다.

기증 유물 중 ‘밀양십이경도’는 16세기 밀양의 모습을 12폭 그림에 담은 진경산수화다. 조선 중기 문신 금시당 이광진(1517~1566)의 장남 이경홍(1540~1595)이 지병으로 고생하는 부친을 위로하고자 1566년 그린 그림이다. 높이 2m, 폭 5.68m에 이르는 이 그림은 이경홍이 살았던 금시당(집)을 중심으로 영남루, 밀양읍성 등 임진왜란 이전 밀양의 주요 명소 12곳을 담았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손 이용정씨에게 유물 기증 감사패를 전달했다./밀양시/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은 ‘밀양십이경도’를 대대로 가보로 간직했다. 종손 이용정씨가 1994년 그림을 밀양박물관에 기탁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 그림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1996년 경남도 유형문화재(제308호)로 지정했다. 최근 종손 이용정씨가 밀양시에 기증 의사를 밝히고, 종중이 동의하면서 실제 기증까지 이어졌다.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이 밀양시에 기증한 ‘밀양십이경도’./문화재청/ 작은 사진은 종손 이용정씨./밀양시/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이 밀양시에 기증한 ‘밀양십이경도’./문화재청/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은 그림과 함께 1551년 금시당 이광진이 순천진관병마절도위로 임명될 때 조정으로부터 받은 교첩, 1763년 이지운이 통정대부로 임명될 때 받은 교지도 기증했다.

밀양시는 지난 22일 밀양시립박물관에서 금시당 종중 유물 3점 기증식을 했다. 박일호 시장은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손 이용정씨에게 유물 기증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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